김오수 검찰총장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에 반발하며 사퇴한 가운데 여환섭 대전고등검찰청 검사장은 고검장들의 거취 표명에 대해서도 “전체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검수완박 논의를 위해 ‘긴급 고검장회의’가 열린 가운데 여 고검장은 고검장들의 일괄 사퇴 여부 가능성을 물은 취재진에 이같이 답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성윤 서울고검장, 김관정 수원고검장, 여환섭 대전고검장, 조종태 광주고검장, 권순범 대구고검장, 조재연 부산고검장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 고검장은 “민주당이 추진하는 개정안에 따르면 경찰 수사에 불만을 갖고 검찰청에 이의제기나 항고를 제기한 사건에 대해 검찰이 직접 수사하지 못하고 다시 경찰에 돌려보내야 할 처지”라며 “경찰 수사를 믿지 못해 검찰청 찾아왔는데 사건을 다시 경찰서에서 조사받으라고 하면 이에 승복할 국민이 몇 분이나 있겠느냐”고 말했다.
이한결 기자 alwayss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