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조던 강림한 골스, 3년 만 플레이오프서 덴버 꺾고 첫 승

입력 2022-04-17 16:25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돌아왔다. 케빈 듀란트(브루클린 네츠) 이적으로 ‘햄튼5’가 해체된 이후 3년 만의 플레이오프 무대, 17일 홈 체이스센터에서 열린 NBA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덴버 너게츠를 123대 107로 압도하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조던 풀. AP연합뉴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부상에서 복귀한 스테픈 커리와 클레이 탐슨의 ‘스플래시 브라더스’도 드레이먼드 그린도 아닌 ‘팀의 미래’ 조던 풀이었다. 시즌 막판 입은 발목 부상에서 복귀한 커리가 16득점으로 무난한 연착륙에 성공한 가운데 풀은 플레이오프 데뷔전인 이날 30득점을 몰아치며 실질적 에이스 역할을 소화했다. 전반전 던진 야투를 모두 성공시키는 등 3점 슛 5개 포함 팀 득점을 주도하면서 커리의 공백을 메웠던 정규시즌 활약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증명했다.

스테픈 커리. AP연합뉴스

골든스테이트는 벤치에서 출발한 커리가 16점을 올렸고, 탐슨과 위긴스도 19점과 16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커리는 득점 기여 이상의 그래비티(상대 더블팀을 유도해 팀 동료에 공격 찬스를 만들어주는 효과)로 그린과 탐슨 등 팀 동료들의 공간을 창출해주며 에이스로서 여전한 영향력을 보였다. 리딩의 시발점 그린까지 오랜만에 ‘커·탐·그’ 트리오가 완전체로 경기를 소화한 가운데 풀까지 폭발한 만큼 ‘커·탐·그·풀’이라는 새 엔진이 골든스테이트의 플레이오프 약진을 뒷받침할 전망이다.

클레이 탐슨. AP연합뉴스

덴버는 정규시즌 MVP 후보로 꼽히는 에이스 니콜라 요키치가 25점 10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2옵션 에런 고든이 8점으로 묶이는 등 팀 동료들이 뒤를 받쳐주지 못했다. 특히 요키치와 출전시간을 나눠가지며 알토란 같은 활약을 해주던 ‘폭군’ 드마커스 커즌스가 4쿼터 태크니컬 파울로 퇴장당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내줬다. 4쿼터 20점차로 경기가 기울자 주전 선수들을 벤치로 불러들이며 백기를 들었다.

니콜라 요키치(15). AP연합뉴스

플레이인토너먼트를 거쳐 올라온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는 2번 시드 멤피스 그리즐리스를 130대 117로 제압하는 이변을 연출하며 기세를 올렸다. 팀 최다 36득점을 쓸어 담은 앤서니 에드워즈가 선봉에 섰고 칼 앤서니 타운스도 29점 13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뒤를 받쳤다. 멤피스는 젊은 에이스 자 모란트가 32점 8어시스트로 분전했지만 첫 경기 기세 싸움에서 밀렸다.

드마커스 커즌스(4). AP연합뉴스

유타 재즈는 ‘루카 매직’ 루카 돈치치가 종아리 부상으로 빠진 댈러스 매버릭스를 99대 93으로 눌렀다.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는 토론토 랩터스를 홈에서 131대 111로 꺾고 첫승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