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불’ 정신 최명희문학관, 23일 개관 16주년 잔치 풍성

입력 2022-04-17 16:25
전주한옥마을에 있는 최명희문학관 전경. 최명희문학관 제공.

전북 전주한옥마을에 있는 최명희문학관이 개관 16주년을 맞아 풍성한 잔치를 펼친다.

최명희문학관은 오는 23일 오후 1시부터 ‘단어와 문장, 책과 마음 나눔’ 행사를 연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소설 ‘혼불’에 나오는 단어를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며 아름다운 우리말과 친해지는 ‘국어사전을 펼쳐라’를 비롯 아동문학가들과의 일대일 상담으로 좋은 책을 소개 받는 ‘우리 아이에게 어떤 책을 권할까?’, ‘혼불’에 나오는 명문장을 멋진 손글씨 작품으로 담아 가는 ‘혼불문장나눔’ 등으로 구성된다.

각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한 160명에게는 전북 문학인들이 기증한 신간 도서와 손때 묻은 헌책을 나눈다.

상담과 체험 행사에는 김근혜·정서연·하미경 작가가 함께한다.

김근혜 동화 작가는 최명희문학관 상주 작가로 최근 ‘봉주르 요리 교실 실종 사건’을 냈다. 정서연 작가는 미술치료교육과 캘리그라피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하미경 시인은 초등학교 등에서 독서토론논술 강사로 일하고 있다.

소설 '혼불'에 나온 단어 '감시르르'의 뜻을 설명하고 이를 이용한 송준호 작가의 예문을 담은 안내문. 최명희문학관 제공.

전시 ‘초등학생도 알면 좋을 혼불 속 우리말’은 소설에서 뽑은 단어 20개를 소설 속 문장과 전북지역 시인·작가들이 쓴 문장으로 소개하는 시간이다. 한 달 동안 문학관 마당에서 열린다.

선정된 단어는 감시르르·곰살갑다·꼰지발·나훌나훌·다보록하다·몽글다·발싸심·사운거리다·소담하다·아리잠직·애오라지·오모가리·온달·옴시레기·욜랑욜랑·이무럽다·조롬조롬·찰찰이·포르릉·함초롬하다 등이다. 장창영·하미경 시인과 김병용·송준호·최기우 작가 등이 이 단어들을 이용해 만든 문장들이 선보인다.

모든 행사는 별도의 신청 없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한편 최명희문학관은 소설 ‘혼불’의 작가 최명희 선생의 숭고한 문학정신을 기리고 계승 발전시키고자 2006년 4월25일 문을 열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