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아빠 찬스 철저 조사”…교육부 감사 요청 예정

입력 2022-04-17 16:11 수정 2022-04-17 17:28
기자회견에 앞서 기자들에게 인사하는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뉴시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각종 의혹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경북대학교가 유감을 표명했다.

경북대는 17일 입장문을 내고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경북대와 관련된 여러 의혹과 논란이 제기되고 있어 총장으로서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정 후보자의 경북대병원 진료처장과 병원장 재임 시절 자녀들의 입시 문제와 논문 공동 저술활동(공동 저자) 등의 의혹에 대해 가장 큰 쟁점은 이른바 ‘아빠 찬스’를 활용해 입시의 공정성을 훼손하였는지의 여부”라고 진단했다.

경북대 측은 “우리 대학은 입시 관련 의혹과 논란이 제기되자마자 일차적으로 학교 내 관련 부서들의 자료들을 검토했는데 별다른 법률·행정적 하자나 의문점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각종 의혹이나 논란이 한 점의 의혹도 없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지기를 희망하기에 며칠 동안 국회가 요구한 관련 자료 일체를 성실하게 제출해 왔다”고 주장했다.

또 “입시는 공정이 생명이기 때문에 경북대 의과대학 입시는 학교의 명예를 걸고 공정하고 엄정하게 관리해 왔다고 자부한다”며 “지금 제기되고 있는 일련의 의혹은 우리 경북대의 자부심에 큰 상처를 안겨주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북대는 앞으로 일체의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해 일차적으로 교육부의 감사를 요청할 예정이다. 입시 등과 관련한 자료 요구가 있을 경우 개인정보 보호 등 법령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협조할 계획이다. 필요 시 사정기관의 감사, 조사 등에도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정 후보자는 최근 불거진 의혹을 해명하기 위한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앞서 지난 15일에는 민주당 의원들이 경북대를 항의방문하기도 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