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당선인, 일본에 대표단 파견…단장 정진석 “기시다 총리 예방 기대”

입력 2022-04-17 15:05 수정 2022-04-17 15:11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해 7월 29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하며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을 격려방문한 모습.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미국에 이어 일본에도 정책협의 대표단을 파견한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17일 브리핑에서 “윤 당선인 취임 이후의 대북 정책과 한·일 관계 등 정책 협의를 위해 일본으로 대표단을 파견하기로 했다”며 “대북 정책 공조, 한·일 현안 해결을 위한 토대를 구축하는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사실상의 특사단인 한·일 정책협의 대표단은 오는 24일 방일해 4박5일간의 일정을 소화하고 28일 귀국할 예정이다. 대표단은 일본 외무성을 비롯한 행정부와 의회, 재계, 언론계, 학계 인사 등을 폭넓게 만날 계획이다.

한·일 정책협의 대표단은 7명으로 구성된다. 한일의원외교포럼 공동대표인 정진석 국회부의장이 단장을, 한일의원연맹 간사장인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이 부단장을 맡는다.

윤덕민 전 국립외교원장. 김지훈 기자

윤덕민 전 국립외교원장과 인수위 외교안보분과 전문위원인 박철희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우정엽 세종연구소 연구위원도 대표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명박정부 청와대 외교비서관을 지낸 장호진 전 주캄보디아 대사와 외교부 동북아국장을 역임한 이상덕 전 주싱가포르 대사도 대표단에 참여한다.

단장을 맡은 정 부의장은 이날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일본의 정계·행정계·언론계·학계 인사들을 두루두루 만나 정책 면담을 가지려고 한다”면서 “최악의 상태로 방치돼 있던 한·일 관계를 정상화하는 게 우리 국익에 부합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또 윤 당선인의 뜻”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예방할 기회가 마련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정엽 세종연구소 연구위원.

윤 당선인이 외국에 정책협의 대표단을 파견하는 것은 미국(지난 3~11일)에 이어 일본이 두 번째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