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와 경북이 K뷰티산업 중심지 목표를 위해 손을 잡았다. 지역의 뷰티산업 인프라를 모두 활용해 뷰티 상품화 모든 과정을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지역 특화업종 혁신·협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중소벤처기업부의 ‘지역중소기업 밸류체인 컨버전스 지원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지난해 초 지역의 뷰티산업 인프라를 함께 활용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한 두 지방자치단체는 함께 대구·경북 광역권 뷰티산업 육성을 위한 중장기 발전 방안을 마련했다. 대구시의 대구테크노파크와 경북도의 대구한의대학교 산학협력단이 공동 주관기관을 맡고 대구경북디자인진흥원, 경북테크노파크, 경북IT융합산업기술원, 이노비즈협회가 참여하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을 준비했다. 또 지역기업의 전주기 지원을 위한 대구·경북 통합 지원체계도 구축했다.
대구와 경북은 풍부한 뷰티산업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 2월 화장품 효능평가 장비 17종을 도입해 대구테크노파크(한방뷰티융합센터)에 피부임상 인프라를 구축했다. 경북도는 그동안 추진한 화장품 특화단지 조성 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앞서 2020년 경산시에 화장품 제조시설인 ‘글로벌 코스메틱 비즈니스 센터’를 설립하기도 했다.
두 지자체는 앞으로 지역 지원기관의 인적·물적 인프라를 바탕으로 협업·연계지원을 추진한다.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제품 개발부터 시제품 제작, 디자인, 효능·안전성 평가, 마케팅·프로모션, 해외 판로개척까지 뷰티산업 밸류체인 과정별 맞춤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2026년까지 100억원 이상의 예산(국비 50억원, 시·도비 50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번에 선정된 공모사업을 통해 지역에 산재해 있는 뷰티산업 지원기관 기능들을 모아 지역 뷰티산업 관련 중소기업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며 “광역권 뷰티산업 동반성장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지역산업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