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많은 청년들은 관계의 어려움, 강요된 생애주기의 무게, 안전한 공동체의 부재, 사회환경의 자극, 다루기 어려운 스트레스로 인해 불안과 우울, 외로움 등 여러 정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더욱이 일자리를 얻기가 쉽지 않아 재정적 난관에도 봉착해있다. 이런 가운데 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윤실)이 피폐해진 청년세대를 위한 정신적, 재정적 지원에 나서고 있다.
17일 교계에 따르면 최근 기윤실은 ‘청년상담센터 위드WITH’를 오픈하고 상담대상자들을 적극적으로 모집하고 있다. 기윤실이 이 같은 활동에 나서는 것은 다음 시대를 이끌어갈 청년들의 회복이 시급하다는 문제의식 때문이다. 일상과 마음이 버거운 청년들의 고민과 고통을 함께하며 심리진단과 전문가와의 상담 등을 통해 청년들이 스스로를 돌보고 전인적 치유와 회복을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복안이다.
김성경 청년상담센터 공동소장은 “청년들은 변화에 민감하고 정체감 형성을 위해 객관적으로 자기를 바라보는 시기인 만큼 이 때 청년들을 보듬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면서 “영적인 케어도 필요함은 물론 전문적인 심리 상담과 치료도 이에 못지 않게 절실하다”고 전했다.
기윤실 청년상담센터는 비단 청년들의 정신적인 지원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현실적으로 청년들이 맞닥뜨린 벽이 재정적인 측면이라고 보고, 이에 대한 지원에도 나서고 있다. 김서로 청년재무상담소 팀장은 “정신적인 상담이 일반병실에 해당한다면 재정적인 상담은 응급실에 해당한다고 비유하고 싶다”면서 “우리나라의 청년들은 일자리 갖기가 어렵다보니 항상 재정적인 측면에서 곤란한 처지에 놓일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만큼 재정적인 측면에 상당한 비중을 두고 청년들에게 기본적인 재무설계부터 운용, 부채 해결법 등 다양한 도움을 주려고 한다”면서 ”일부 상담자들을 대상으로는 일정 정도 수준에서 희망지원금을 지급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최경식 기자 k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