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18일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가 전면 해제되면서 취소 또는 축소하려던 봄 축제를 본격적으로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정부의 이번 사회적 거리 두기 전면 해제로 그간 축제 개최에 많은 걸림돌이 됐던 인원 제한(299명)이 풀리면서 시·군에서는 축제를 좀 더 넓고 다양하게 개최할 수 있게 됐다.
지난 3년 간 코로나 펜데믹 상황에서 지역 축제를 제대로 개최할 수 없었던 시·군은 이번 조치를 계기로 여행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해 여행객의 발길을 축제장으로 돌린다는 계획이다.
‘문경 찻사발축제’가 먼저 포문을 연다.
문경 찻사발축제는 문화관광체육부에서 지정한 명예 축제다. 오는 30일 개막 행사를 시작으로 다음 달 8일까지 문경새재 야외공연장 및 온라인플랫폼에서 9일간 열릴 예정이다.
‘찻사발에 담긴 천년의 불꽃’이란 주제로 기획전시, 도천선생님 추모특별전시 및 도자기 체험, 오감행복요장방문 스탬프투어, 찻사발 명품명장, 랜선마켓 등 온오프 판매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영주 선비문화축제와 고령 대가야축제는 다음 달 5일 어린이날에 맞춰 개막한다.
선비문화축제는 선비정신의 뿌리인 영주를 알리고 그 정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공연, 전시,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영주 소수서원, 선비촌 일원에서 개최되며 소수서원 둘레길 야행, 선비대모험 문방사우를 찾아라, 한복맵시대회, 선비촌 체험, 선비세상 콘텐츠 문학관 등이 열린다. 온라인, 메타버스를 통해서도 축제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다.
2022년 경상북도 최우수 지정축제인 ‘고령 대가야축제’도 대가야 생활촌 일대에서 다음 달 5일부터 4일간 열린다.
‘황금의 빛, 대가야’를 주제로 사금채취체험, 생활촌 야간투어 및 열기구 체험행사, 창작뮤지컬 가얏고, 어린이 가족뮤지컬 등 공연행사, 라이버 커머스 등 온라인 프로그램까지 마련해 축제의 흥을 더할 계획이다.
다음 달 6일에는 ‘성주 참외페스티벌’도 개막한다.
성밖숲 일원과 메타버스 공간에서도 축제장이 구축돼 참외요리 라이브쇼, 참외 가공품 라이브커머스, 작은 음악회 등이 마련된다.
이외에도 다음 달 12일에는 영양 산나물축제, 28일에는 영주 소백산철쭉제, 6월에는 김천자두축제까지 경상북도 봄 축제가 줄줄이 개최된다.
축제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시·군 홈페이지, 시·군 축제담당부서, 시·군 축제조직위원회 등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경북도는 지역축제를 통해 침체된 관광 경기가 살아날 것으로 보고 적극적인 홍보마케팅을 진행할 방침이다. SNS를 통한 홍보채널을 강화하고 축제 솟폼 콘텐츠 공모전을 진행하는 등 젊은층들이 축제장을 찾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메타버스축제장도 구축해 축제 전에는 홍보, 축제 때는 게임과 체험으로 재미를 더해 가상 공간과 현실 세계를 넘나드는 축제로 축제의 영토를 확장해 지역 경제에도 선순환 되도록 할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축제는 지역의 이미지를 높이고 지역 경제까지 살리는 지역의 든든한 효자”라며 “성공적인 축제가 개최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 하겠다”고 밝혔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