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이름 사라진다…대통령 집무실 새 이름 공모 시작

입력 2022-04-17 08:35 수정 2022-04-17 10:40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3월 20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융연수원 별관에 마련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회견장에서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국방부 청사 이전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최종학 선임기자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TF)가 용산 국방부 청사로 옮겨질 대통령 집무실의 명칭을 15일부터 한 달 동안 공모받는다고 밝혔다. 이로써 ‘청와대’라는 명칭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신용현 인수위 대변인은 15일 서울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대통령 집무실 명칭 공모는 국민과의 소통 강화로 ‘열린 대통령실’을 구현하겠다는 당선인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 3월 20일 대통령 집무실 이전 계획을 발표하면서 대통령 집무실 명칭을 국민 공모를 통해 선정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대통령인수위원회 청와대이전TF가 게시한 대통령 집무실 명칭 공모 포스터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홈페이지 캡처

이번 공모는 4월 15일부터 오는 5월 15일까지 총 31일간 진행되며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공모는 국민의 정책 참여 플랫폼인 ‘국민생각함’을 통해 진행된다. 중복 응모는 불가하고, 제안한 명칭에 대한 의미도 필수로 작성해야 하는 등 유의할 부분도 있다.

상은 최우수상 1명, 우수상 1명, 장려상 3명으로 총 5명에게 수여된다. 상금은 각각 600만원, 300만원, 100만원으로 총 1200만원 규모로 편성돼 있다. 수상작은 6월 초 발표할 예정이다.

청와대 이전 TF 팀장인 윤한홍 의원은 “대통령 집무실 이전은 권위주의와 제왕적 대통령제의 상징인 청와대를 벗어나 국민 속으로 다가간다는 역사적 의미가 담겨 있다”며 “국민들께서도 이번 대통령 집무실 명칭 공모 참여를 통해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해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청와대 이전 공약은 윤 당선인의 핵심 공약이자 사실상 첫 번째 국정으로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제왕적 대통령제’에서 벗어나겠다는 의지로 추진돼 왔다.

김민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