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두란노아버지학교는 최성완(65) 온누리교회 장로가 신임 이사장으로 취임했다고 17일 밝혔다. 김성묵 전 이사장은 고문으로 추대됐다.
최 신임 이사장은 미국 네바다대학교(언론학)를 졸업했고, 1989년부터 올 초까지 주한미국대사관 공보관으로 30년 넘게 근무했다. 두란노아버지학교 기획본부장과 한국본부장, 국제본부장, 이사 등을 두루 거쳤다.
최 이사장은 지난 16일 온·오프라인으로 열린 이사장 이·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통해 “아버지학교 운동은 무너진 아버지의 마음과 삶의 재단을 다시 쌓게 돕는 사역이자 포기하거나 멈출 수 없는 중대한 사역”이라며 “김성묵 전 이사장님의 본을 따라 아버지학교운동이 계속해서 아름다운 궤적을 남길 수 있도록 헌신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 이사장은 이어 “우리는 접촉이 금지된 ‘언택트(untact)’ 시대를 극복하고 창조적인 ‘온택트(ontact)’시대를 이미 열어가고 있다”면서 “계속 이어질 하나님의 새로운 역사를 기대하며, 하나님께서 우리 사역을 잘 빚어가며 쓰실 수 있게 기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27년간의 사역을 마치고 일선에서 물러나는 김 전 이사장은 “최성완 신임 이사장이 새로운 부흥의 바람을 일으킬 수 있도록 기도와 격려를 해 달라”면서 “하나님이 주신 비전인 ‘아름다운 세상, 행복한 가정’을 위해 땅끝까지 아버지학교 운동을 전개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그는 “이제는 아버지학교 고문으로 여러분 뒤에서 도우며, 아버지학교 운동을 우리 후손에게 아름다운 유산으로 남기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전신갑주를 입으라’를 주제로 전국 74개 지부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두란노아버지학교 2022 지부장 대회’가 함께 열렸다. 참석자들은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은 코로나19 팬데믹과 산불재난, 온갖 불의와 범죄, 참혹한 전쟁 등으로 무너져가는 현실을 마주하고 있다”면서 “고통 가운데 신음하는 이웃을 ‘아버지의 마음으로’ 품자”고 결단했다.
1995년 10월 ‘아버지가 살아야 가정이 산다’는 기치를 내걸고 출범한 두란노아버지학교는 한국의 대표적인 ‘아버지 살리기’ 프로그램이다.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 74개국 298개 도시에서 동일한 커리큘럼으로 아버지학교가 진행되고 있다.
글.사진=박재찬 기자 jee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