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배우자 최아영씨의 미술품 판매를 겨냥한 의혹 공세를 이어가자 “거짓과 선동의 구태”라면서 적극 엄호에 나섰다.
김형동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6일 논평을 내고 “거짓과 선동의 구태 인사청문회 이제는 그만할 때도 되지 않았는가”라면서 “김의겸 민주당 의원이 연이틀 한덕수 총리 후보자 배우자에 대한 공격에 열을 올렸다. 하지만 구체적 증거도 없이 그저 자극적인 선동과 책임지지 않을 무책임한 의혹 제기만이 있었을 뿐”이라고 밝혔다.
앞서 전날 김의겸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씨의 2021년 전시회는 4월 23일부터 5월 6일까지 열렸다. 최씨의 예금 (재산은) 2021년 4월 20일부터 집중적으로 만들어졌다”며 판매 내역 공개를 주장했다. 최씨의 이 기간 미술품 판매가 재산 급증으로 이어졌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준비단 등에 따르면 최씨는 한 후보자가 주미대사를 그만둔 후인 2012년 이후 두 차례의 개인전을 열어 그림을 판매했다. 최씨 그림은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부인인 송모씨와 부영주택 등에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수석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후보자의 배우자는 후보자가 공직에 있는 동안에는 불필요한 논란을 우려하여 별도의 개인전을 개최하거나 그림을 판매하지 않았고, 한 후보자가 공직을 그만둔 2012년 이후 개인전을 2회 개최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 후보자의 배우자가 그림으로 얻은 소득 1억원에 대해서도 정상적인 세금 납부를 하였거나 납부 예정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최씨 미술품 판매가 재산 급증 및 이해충돌 의혹과 무관함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은 ‘배우자 그림 공세’를 펼친 민주당을 오히려 비판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김 의원은 마치 대단한 의혹이라도 있는 것처럼 사실관계를 왜곡하고 나섰으니, 이쯤 되면 민주당이 ‘반대를 위한 반대’, ‘모욕주기 청문회’의 구태를 좇겠다는 의구심을 지울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