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전 경기지사가 세월호 참사 8주기인 16일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거짓은 참을 이길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전 지사는 이날 오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 이같이 언급한 뒤 “언제나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이 전 지사는 이 글과 함께 삽화가 석정현 씨의 그림을 올리기도 했다. 이 삽화는 2014년 석씨가 자신의 SNS에 올린 것으로, 의료과실로 숨진 가수 고 신해철 씨와 세월호 침몰 피해 학생들이 화창한 날씨에 해변에 모여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
신씨 앞에 모인 아이들은 “아저씨! 이번엔 ‘굿모닝 얄리’ 불러주시면 안 돼요?”라고 묻고, 신해철은 “왜 안 돼? 근데 저기 나머지 애들 다 모이면 하자”라고 답한다.
‘굿모닝 얄리’는 신씨의 곡 ‘날아라 병아리’에 나오는 ‘굿바이 얄리’라는 가사를 바꿔 표현한 것이다. 또 신씨의 뒤에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연상케 하는 밀짚모자를 쓴 남성도 서 있다.
이 전 지사가 SNS를 통해 메시지를 낸 것은 대선 다음 날인 지난달 10일 이후 처음이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이 전 지사가 정치 복귀 초읽기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민주당 내에서는 6월 지방선거·국회의원 보궐선거 및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 전 지사의 등판론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