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의 진화는 계속된다…댕댕이와 영화, 요가와 식사까지

입력 2022-04-15 18:00
극장업계의 새로운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 단순히 영화를 보는 공간이 아닌 복합문화 플랫폼으로서 반려견을 위한 영화관, 다양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영화관으로 진화하고 있다.

메가박스는 반려견 컬쳐브랜드 스타트업 ‘어나더베이비’와 손잡고 세계 최초 반려견 영화관 ‘퍼피 시네마’를 오픈한다고 15일 밝혔다.

퍼피 시네마 로고. 메가박스 제공

반려견으로 인해 제약받았던 영화관람, 문화생활 등의 불편을 해소하고 반려견과 반려인이 함께 할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을 만든다는 취지다. 영화관람은 물론 미용, 스파, 플레이그라운드, 탁견(시간 단위 돌봄) 서비스까지 이용할 수 있다.

오는 16일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메가박스 영통점에서 처음 선보이는 세계 최초 퍼피 시네마는 별도의 이용료를 내거나 구독 패키지 상품을 구입하면 영화관 이외에도 미용, 스파, 카페 등의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반려견과 반려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카페에서는 반려견 전용 메뉴인 ‘멍스킨라빈스’, ‘멍미노피자’ 등도 판매한다.

소음에 민감한 반려견을 위해 영화 감상 시 반려인은 헤드셋을 착용해야 한다. 반려견이 느낄 수 있는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기 위해 구축한 시스템이다.

또 극장에 온 반려인들을 도와주고 짖음, 물림 등의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전문 인력인 핸들러가 상주한다. 영화 관람 중 배변 문제는 스마트 기저귀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 스마트 기저귀에 배변 시 핸들러의 휴대전화에 알람이 울려 핸들러가 직접 기저귀를 교체한다.

씨네드쉐프 요가&다이닝 프로그램. CGV 제공

CGV는 씨네드쉐프의 리클라이닝 침대 상영관 템퍼시네마에서 ‘요가&다이닝’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씨네드쉐프는 최고급 영화관과 트렌디한 레스토랑이 결합된 복합문화공간이다.

프로그램은 B2C, B2B 요가 및 운동 서비스를 전문으로 진행하는 후케어스코리아와 협력해 진행한다. 지난해 씨네드쉐프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커플을 대상으로 진행한 아로마 힐링테라피에 이어 두 번째 협업이다. 향후 CGV는 후케어스코리아와 함께 매달 정기적으로 ‘요가&다이닝’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씨네드쉐프에서는 영화 상영 외에도 문화 예술 콘텐츠와 다이닝이 결합된 프로그램을 선보여 왔다. 지난 10일 씨네드쉐프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피아니스트 윤한, 잠자는 침대 영화관 콘서트’를 열었다. 오는 24일에는 새로운 미술 투자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아트 테크’ 프로그램을 씨네드쉐프 압구정에서 진행한다.

이형석 씨네드쉐프 파트장은 “따스한 봄을 맞아 더욱 건강하고 활력 있게 힐링할 수 있는 날을 보낼 수 있도록 이번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길고 긴 팬데믹을 이겨내고 점차 일상으로 돌아오는 상황에서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는 터닝포인트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