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서울시장 출마를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김 의원은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는 거듭 불출마를 촉구했다.
김 의원은 15일 SNS에 “윤석열정부의 약이자 독이 된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보면서 문득 떠올렸다”며 “본인에겐 너무 미안하지만 유 전 이사장이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들어온다면 어떨까”라고 적었다.
김 의원은 “숙성한 정치력, 폭넓은 소통력, 저명한 정책력, 지지층을 안정시킬 상징성, 윤석열-한동훈 가상후계커플을 정면타격할 선명성, 오세훈 시장에 대비한 쟁쟁한 무게감, 유 작가에 대한 과잉기소와 한동훈 후보자에 대한 과잉보호를 비교할 국민적 관심 등 서울시장선거와 지방선거 전체를 순식간에 달궈낼 ICBM이 아닐까”라며 유 전 이사장을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최근 유 전 이사장의 글과 말에서 읽히는 현실정치 거부 (의사)를 모르는 바 아니지만 ‘당이 다 죽어도 나는 찾지 마라’는 말씀만 안 하시면 좋겠다는 무리한 바램과 함께 새로운 대선급 등장을 기대한다”며 결단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송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에 대해서는 “거창하게는 명분이 없고 솔직하게는 황당하고 많은 서울시민에게는 기분 상할 수조차 있다”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김 의원은 송 전 대표와의 인연이 귀하다면서도 “서울시장 선거 전체의 민심에는 역행하는 것이라는 제 판단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송 전 대표에게는 책임 있는 당인으로서 비상지도부의 판단에 힘을 싣고 진정한 당의 화합과 지선 승리, 5년 후의 정권교체, 86(세대) 전체의 명예에 공동책임을 지며 이후 행보를 숙고해야 할 소명이 있다”고도 덧붙였다.
김 의원은 “송 전 대표 출마 비판은 단순한 송영길 불가론이 아니다”라며 다시 야당이 된 민주당의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혁신공천과 새 인물 등장의 길을 거쳐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 의원은 송 전 대표 대신 유 이사장을 비롯해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박용진 의원,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 ‘대선급 주자’ 5인방과 ‘새 얼굴’ 5인방을 추천했다. 그가 거론한 새 얼굴은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 강병원 의원, 김경민 서울대 교수, 김현종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박용만 전 두산그룹 회장이다.
서민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