띄어앉기·운영시간 단축 해제에 문화계 ‘반색’

입력 2022-04-15 15:45
지난 3월 서울 잠실주경기장에서 열린 그룹 방탄소년단(BTS) 콘서트. 빅히트 뮤직 제공

2년여 만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면서 코로나19로 침체돼 있던 문화계가 관객 수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술렁이고 있다.

오는 18일부터 극장 내 좌석 띄어 앉기나 운영시간 단축 조치는 해제된다. 상영관 내 음식물 섭취는 1주일의 준비 기간을 거쳐 25일부터 적용된다.

한 극장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오랜 기간 힘겨웠던 극장3사에는 정말 가뭄에 단비 같은 소식”이라며 “개봉을 연기해 왔던 한국 영화들이 개봉 일정을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극장가는 다음달 4일 상반기 최고 기대작인 마블의 ‘닥터 스트레인지:대혼돈의 멀티버스’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올해부터 대면 공연을 차츰 재개하고 있는 가요계에도 희소식이다. 그간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으로 300명 이상 규모 공연은 문화체육관광부 승인을 받아야 했다. 실내 공연장은 좌석 수 기준 시설 수용가능 인원의 50% 이내, 4000명 이하 규모의 공연만 가능했다.

팬데믹 이후 최대 규모 공연은 지난달 서울 잠실주경기장에서 열린 방탄소년단(BTS) 콘서트로 회당 1만5000명의 관객을 허용했다.

띄어 앉기를 시행해 온 연극·뮤지컬 등 공연들도 예매 시스템에서 전석을 오픈한다.

세종문화회관은 18일 이후 진행하는 공연을 전석 판매하기로 했다. 이미 티켓 판매를 시작한 뮤지컬 ‘지붕 위의 바이올린’을 띄어 앉기 없이 공연한다. 네 좌석마다 한 칸 띄어 앉기를 시행해 온 국립극장은 오는 19일 티켓 예매를 시작하는 6월 공연부터 전 좌석을 운영한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