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택매매심리 4개월만에 상승…규제 완화 기대감

입력 2022-04-15 14:31
서울의 부동산 중개업소 모습. 연합

대선 이후 부동산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서울 등 전국의 주택 매매 심리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가 15일 발표한 ‘2022년 3월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달 전국의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13.1로, 전달의 108.5보다 4.6포인트(p) 상승했다.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서울의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15.5로 지난달 105.9보다 9.6포인트 오르며 작년 11월(118.8) 이후 4개월 만에 상승국면으로 전환됐다. 재건축 등 부동산 규제 완화 기대감이 커지면서 서울의 주요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 기대감이 커진 것이 지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국토연구원은 소비심리지수를 활용해 부동산 시장 상황을 상승(115 이상)·보합(95∼115 미만)·하강(95 미만) 3개 국면으로 구분한다.

서울의 매매 심리지수는 지난해 4~8월 5개월 연속 상승하다가 같은 해 9월 들어 상승세가 꺾였다. 이후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3개월 동안 보합국면이었다.

경기도는 2월 108.0에서 3월 113.1로 상승했고, 인천은 같은 기간 114.2에서 110.2로 하락했다.

수도권 전체로는 108.1에서 113.5로 올랐다. 지방 지수도 109.2에서 112.5로 상승했다.

전세 시장 심리도 살아나고 있다. 서울의 전세 시장 소비심리지수는 97.0에서 98.9로 소폭 올랐다. 경기도는 넉 달 연속 하락했다가 올해 들어 3개월 연속 올랐다. 수도권 전체로는 98.7에서 101.2로 올랐고, 전국 기준으로는 99.9에서 101.4로 올랐다.

세종=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