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측, 감사위원·선관위원 인선 “청와대와 긴밀한 논의 있었다”

입력 2022-04-15 10:38 수정 2022-04-15 10:39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로 출근하고 있다.[인수위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은 15일 최재해 감사원장이 이남구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신임 감사위원에 임명제청한 데 대해 “청와대와 윤 당선인의 긴밀한 논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브리핑룸에서 “청와대에서 인선한 인사에 대해 당연히 윤 당선인도 존중하는 입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배 대변인은 “윤석열정부 인사 기준 또한 유능하고 전문성과 실력 있는 분들을 일할 수 있는 일꾼으로 내세우겠다는 기조가 있어 문재인정부 청와대 인선을 존중하고 있다”며 “어느 정부에 속해 있는지가 중요한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감사위원 임명제청에 대해) 양측에서 공감대를 깊이 형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당선인 측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 후보로 김필곤 법무법인 오늘 대표 변호사를 지명한 데 대해서도 “유능한 분을 잘 인선했다는 정도의 입장과 공감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 측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인선은 지금 정부에서 하시는 것 아니냐. 그 권한에 대해 저희가 왈가왈부할 수 없다”면서도 “인사를 했을 때 (그분은) 차기 정부에서 일해야 하기 때문에 의중을 같이 소통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도 브리핑에서 “감사위원과 선관위원 인사와 관련해 인수위 측과 협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번 대통령과 당선인의 청와대 상춘재 회동 이후 인사 등과 관련해서 실무협의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며 “조율 과정은 그 과정을 거쳐서 인수위 측과 협의 끝에 오늘 인사를 발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