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5일 최대 명절로 꼽히는 김일성 생일(태양절) 110주년을 맞아 김일성 광장에서 공연, 불꽃놀이 등 대규모 축제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그동안 준비해온 열병식은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인 오는 25일에 열릴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15일 19시 수도 평양의 김일성 광장에선 태양절 경축 청년 학생들의 야회가 진행되며 이어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의 탄생 110돌 경축 대공연 ‘영원한 태양의 노래’가 진행된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대공연이 끝난 다음 주체사상탑을 중심으로 하는 대동강 변에선 민족 최대의 경사스러운 태양절을 경축하는 축포(불꽃놀이) 발사도 진행된다”고 전했다.
올해가 김일성 생일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이지만 2012년 100주년과 2017년 105주년에 열렸던 열병식 동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군과 정보 당국은 김일성 생일 행사를 기념한 열병식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오는 25일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을 계기로 열병식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 발사하거나 7차 핵실험을 한 뒤 25일에 열병식을 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북한이 조만간 제7차 핵실험이나 신형 ICBM 시험 발사까지 한 후 김일성의 유격대 창설 90주년 기념일이 되는 4월 25일에 대규모 열병식을 진행하는 것으로 결정을 내린 것 같다”고 분석했다.
정우진 기자 uz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