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해 공범 조현수가 쓴 노트엔…“8억·빚·타살·금감원”

입력 2022-04-15 04:01
사망 사건 당일 계곡에서 피해자 윤모씨를 괴롭히는 조현수와 이은해. 채널A 보도화면 캡처

‘계곡 살인 사건’의 피의자 이은해(31)와 공범 조현수(40)의 행방이 묘연한 가운데, 수사당국이 ‘사망보험금’과 관련한 단어가 적힌 조현수의 노트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채널A에 따르면 경찰은 2020년 5월 이은해와 조현수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여 조현수의 노트를 확보했다. 경찰이 확보한 2쪽짜리 노트에는 ‘8억’ ‘금감원’ 등 계곡 살인 사건 피해자인 이은해의 남편 윤모(사망 당시 39세)씨의 사망보험금과 관련된 단어가 적혀있다고 한다.

사건 발생 당시 초기 수사를 맡았던 가평경찰서 담당 경찰관의 이름과 ‘타살’ ‘판례’ 등을 비롯해 보험금 지급이 왜 안 되는지 의문을 제기하는 단어들도 노트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채무를 뜻하는 것으로 보이는 ‘빚’과 ‘지연이자’도 쓰여있었다.


이은해와 조현수는 2019년 6월 경기도 가평 용소계곡에서 수영을 못하는 윤씨에게 다이빙을 시키는 등 물에 빠져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들이 8억원의 보험금을 노리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같은 해 2월과 5월에도 복어 피 등을 섞은 음식을 먹이거나 낚시터 물에 빠뜨려 윤씨를 살해하려 한 혐의도 받는다. 첫 검찰 조사 후 잠적한 두 사람은 4개월째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