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계운 인천시교육감후보 교육청 좌파 보좌관 공개

입력 2022-04-14 20:52
최계운 인천시교육감 예비후보가 14일 범보수 후보단일화 추진위원회가 주최한 토론에서 전교조 배경을 가진 보좌관들을 활용한 현 인천시교육청 조직표를 들고 나와 전교조시대 를 끝내야 인천교육도 변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계운 인천시교육감 예비후보 캠프 제공

인천시교육감 범보수 후보단일화 추진위원회 주최 범보수 후보 초청 토론회가 14일 오전 IBS 인천방송 임시스튜디오에서 열렸다.

이날 토론회는 각 후보의 모두 발언에 이어 정책발표 후 사회자가 질문을 하고 각 후보가 2분간 답변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인천 교육의 문제점과 관련해 교단 정치화, 교장공모제 비리, 전교조 교육에 대한 문제의식과 이에 대한 대응방안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최계운 예비후보는 “교장공모제 폐지는 저의 3대 핵심 공약 중 하나로 선언한 바 있다”며 “전교조의 이념 교육은 교육현장에서 사라져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최 예비후보는 전교조 출신이 대부분인 교육청의 기관 부서별 담당 보좌관 명부를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전교조 출신의 도성훈 교육감이 인천교육청 내 30여개 기관 부서에 6명의 보좌관을 정·부 담당자로 배치하고 ‘전교조 카르텔’로 교육청을 장악한 뒤 교육 행정을 통제한 것에 대해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이 중 한명은 교장공모제 비리로 구속되고 구속을 면한 나머지 보좌관들은 교육감 임기말 모두 그만 둔 것으로 안다”고 질타했다.

이어 “왜 하필 선거철이 되자 그만 뒀는지, 선거지원을 위해 그만 둔 것이 아닌지 의혹이 한두가지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최 예비후보는 “교장공모제도 전교조 부정·비리 온상으로 전락했다”며 “인천시교육감 전 보좌관이 구속되는 등 관련자 6명이 사법처리된 것은 인천교육계 있을 수 없는 수치”라고 비판했다.

원도심과 신도시의 교육 격차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에 대해 최 예비후보는 “교육 격차 해소는 저의 3대 교육목표 중 하나”라며 “원도심과 신도시의 교육 격차 해결은 10대 공약에 들어있다”고 강조했다.

최 예비후보는 “원도심은 시설이 낙후됐고 인구가 많이 유출되는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면서 “경제적 형편이 어렵고 여러 면에서 배려받아야 할 학생들도 많다”고 진단했다.

그는 “원도심과 신도시의 교육 격차를 해결하기 위해선 획기적이고 혁신적인 대안이 나와야 한다”며 원도심에 맞춤형 복합교육센터 설립을 제안했다. 여기에 우수 강사진을 구성해 유명 학원보다 더 질 높은 교육을 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송도, 청라 등 신도시의 과밀학급 문제도 거론됐다. 최 예비후보는 “학교 신설이나 학급 증설 문제는 교육부 권한이고 소관 사항이라 교육청 차원에서 해결하기는 어렵다”고 전제, “장기적으로는 교육감이 학교 설립 권한을 갖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예비후보는 “우선 신도시 학급 환경에 맞게 학급당 인원의 표준안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청라, 계양 등 신도시에 자립형 사립고와 특목고를 신설하는 것도 고려하겠다고 입장도 제시했다.

최 예비후보는 “이런 부분에서 경영자적 능력이 요구된다. 중앙정부나 정치인, 기업 등 외부의 예산과 재정을 끌어올 수 있는 CEO적 능력이 필요하다”며 “불필요한 사업 예산을 대폭 줄이고 미래 교육에 도움이 되는 예산에 집중 투자할 강력한 추진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예비후보는 후보간 질문 시간에 이대형 예비후보 부인이 예전에 경기도에서 전교조 활동을 열성적으로 했던 분이라는 소문이 파다하데 그게 사실인지, 아내가 전교조 출신인데 과연 제대로 된 보수의 정책을 실현할 수 있을지 물으며 팩트 체크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이대형 예비후보는 “들어본 적도 없고 사실이 아니다”며 전면 부인했다. 방송 중 실시간 댓글에서 ‘사실과 다를 경우 책임지고 사퇴할 수 있나’는 질문을 사회자가 소개하며 “자유토론 중 답변이 사실과 다를 경우 세 후보 모두 책임지고 사퇴하겠다는 것에 대해 동의하겠느냐”는 질문에 모두 동의한다고 밝혔다.

최 예비후보는 “범보수 단일화는 인천시민의 명령인만큼 반드시 단일화를 이루어야 한다”며 “만약 단일화 후보가 되면 두 분을 선거대책위원장으로 모셔 전교조 교육청시대를 종식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