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1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필요성을 강조하며 “클래스가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이른바 ‘이낙연 추대론’에 대해서는 “너무 좋은 일”이라면서도 “본인이 의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송 전 대표는 14일 MBC ‘뉴스외전’에 출연해 “(국민의힘과) 정당 지지도에선 큰 차이가 없지 않느냐. 무조건 내가 후보로 확정되는 순간 5%(포인트) 이하로 좁혀진다고 본다. 경선을 하면 당연히 경쟁력이 올라가고 접전이 되리라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날 당 지도부가 서울을 ‘전략 선거구’로 지정한 것을 두고 “경선하지 않으면 어떻게 원팀이 되냐”며 “경선을 하게 되면 경선 과정에서 각 후보가 정책을 쏟아내고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경쟁력이 생긴다. 왜 이걸 하지 않고 시간도 없는데 (경선 결정을) 재차 미루면서 외부에서 인물을 찾겠다고 하거나 다른 사람을 추대해서 데려온다고 하느냐”고 비판했다.
송 전 대표는 그러면서 “후보를 공모해서 6명이 등록했지만 좀 더 들어오실 분이 혹시 있을지 몰라 문호를 열어서 후보군을 풍부하게 하자는 취지라고 생각한다”고 말하고 “(내가 출마한) 결과 많은 논쟁 일어나고 많은 분이 (후보) 등록한 건 성공했다”고 자평했다. 이어 “서울을 포기하는 지역이 아니라 전략지역이 된 것은 그만큼 민주당이 힘을 싣기 생각했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도 했다.
같은 당 이낙연 전 대표 추대론에 대해선 “아주, 너무 좋은 일이라 생각한다. 많은 분이 와서 경선을 함으로써 하나로 통합될 수 있으니까”라면서도 “하지만 선거란 것은 사실 본인이 정확한 의지를 갖고 결단해야 하는 것 아니냐. 말을 강가에까지 끌고 갔지만 물을 먹일 수는 없다. 말이 먹어야 한다”고 했다.
박성영 기자 ps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