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14일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자녀의 의대 편입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의혹만 가지고 수사할 수 없다’, ‘대학의 자율성을 보장하기 위해 수사를 절제해야 한다’고 운운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조 전 장관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국 가족 수사에 대해 ‘살아있는 권력 수사’를 했을 뿐이라는 검찰이 윤석열 당선인의 절친으로 장관 후보가 된 정호영씨 자녀의 의혹에 대해서 어떤 태도를 보일 것 인가”라고 자문한 뒤 “언감생심”이라며 이같이 스스로 답했다.
조 장관은 또 “자택과 학교 등에 대해 전방위적 압수수색을 전개하고, 봉사활동 시간과 논문 기여도를 조밀하게 따지는 관계자 조사를 실행할 것인가?”라고 따져 묻기도 했다.
조국 전 장관은 전날에도 ‘복지장관 후보 딸·아들, 경북대병원 고위직 때 경북의대 편입’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하며 “윤석열 당선자의 절친 정호영 복지장관 후보 딸·아들의 생활기록부, 인턴(체험활동) 증명서에 대하여 검찰, 언론, 경북대는 철두철미한 수사·조사·취재를 할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그는 “‘윤석열 검찰’이 내건 ‘살아있는 권력 수사’의 방식과 행태는 윤 자신과 가족, 윤 정부 인사에 대해 적용돼야 한다”며 자신과 가족들에게 이뤄졌던 수사가 똑같은 방식으로 이뤄지길 요구했다.
‘조국 사태’를 비판해온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가즈아. 조국 시즌2 국힘편”이라고 글을 올렸다.
‘조국 흑서’의 공동저자인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도 전날 자신의 블로그에 “조국의 자녀 입시를 때려잡아 대통령이 된 분이 자녀 입시 의혹이 있는 이를 장관으로 임명했다. 도대체 인수위는 검증을 한 것일까”라고 비판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