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본격화하나… 다음달 국제선 운항 일제히 확대

입력 2022-04-14 16:45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이후 2년여 만에 특별여행주의보를 해제한 1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탑승객들이 출국수속을 밟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항공사들이 다음 달 국제선 운항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다음 달에 인천~세부, 인천~클락 등의 국제선 14개 노선에서 174회를 운항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노선 수는 8개에서 14개로 75%, 운항 횟수는 88회에서 174회로 98% 늘어난다. 대표 휴양지인 베트남 다낭과 나트랑을 비롯해 필리핀 보홀,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를 오가는 노선도 새롭게 운항한다.

에어서울은 다음 달과 6월에 베트남 다낭, 나트랑 노선 운항을 재개한다. 기존 사이판과 괌을 포함해 국제선 4개를 운항하게 된다. 티웨이항공은 다음 달에 인천~방콕·호찌민·다낭·싱가포르 노선을 새로 운항하면서 괌과 사이판 노선을 증편한다. 진에어는 다음 달에 인천~오사카·방콕·클락·코타키나발루 노선, 부산~괌·다낭·방콕 노선을 운항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도 국토교통부로부터 운항 증편 허가를 받았다. 대한항공은 LA·파리·런던 등의 노선을, 아시아나항공은 LA·프랑크푸르트·런던 등의 노선을 증편할 계획이다.

항공업계에서는 아직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는 건 힘들지만, 항공 수요가 점차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국토부는 11월에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50% 수준인 주 2420회로 국제선 노선 운항을 늘릴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2년여 만에 전 국가·지역에 대한 특별여행주의보를 해제했다. 싱가포르 캐나다 등의 22개 국가와 괌, 사이판은 여행경보 1단계(여행유의)로 하향 조정됐다. 미국 본토와 영국 독일 등의 129개 나라는 여행경보 2단계(여행자제)로 조정된다. 다만 중국과 러시아 등의 26개국에는 특별여행주의보가 유지된다. 기존 여행경보 3단계(출국권고), 4단계(여행금지) 발령 국가와 지역에선 현재 단계가 이어진다.

김지애 기자 am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