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구, 블랙박스 활용 ‘스모킹건 IoT’ 도입…CCTV 보완

입력 2022-04-14 16:22
동작구 제공

서울 동작구가 IoT(사물인터넷) 기술이 적용된 자동차 블랙박스를 활용해 범죄 등이 발생했을 때 영상을 능동적으로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한다.

동작구는 이같은 시스템이 적용된 공공안전플랫폼 ‘스모킹건 IoT’를 서울 자치구 중 최초로 구축한다고 14일 밝혔다.

스모킹건 IoT는 구가 범죄사건 발생 정보를 등록하면 현장이 녹화된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을 자동으로 찾아 운전자에게 알려주고, 운전자가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제보할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이다.

예를 들어 새벽 4시 동작구 특정 지역에서 사건사고가 발생했을 때 해당 지역이나 시점 등의 정보를 중앙 시스템에 입력하면, 당시 해당 지역을 지나간 차량 운전자에게 “제보할 영상이 있다”는 메시지가 발신되는 식이다.

이처럼 자치구 CCTV 통합관제센터나 경찰의 요청을 받았고, 차량 블랙박스에 사건 관련 영상이 찍혀있는 운전자는 제보할 수 있다. 또 블랙박스 영상은 기본적으로 모자이크 처리돼 전송된다.

동작구 관계자는 “위치 기록 등은 중앙 서버가 아닌 개인 블랙박스에만 남는다”며 “블랙박스 영상을 중앙 시스템에서 찾을 수 있는 경우도 경찰 요청을 받았을 때 등 특정한 사안으로 한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당 플랫폼은 IoT 블랙박스 장비를 설치한 차량만 지원된다. 동작구는 5월 중 신청을 받고 하반기 중 IoT 블랙박스 장비 설치를 지원할 예정이다. 동작구는 우선 설치 대상으로 공공기관 차량과 함께 마을버스, 택시, 치안협력단체 등의 차량 1000여대를 고려하고 있다. 구는 향후 택배업체나 공유차기업 등과 협업을 통해 서비스를 점차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동작구는 스모킹건 IoT가 기존 고정형 CCTV의 비용·공간적 한계를 극복하고, 각종 사건사고 수사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창우 동작구청장은 “주민의 생명과 안전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구정 운영의 최우선 가치”라며 “스마트 기술을 접목한 실증사업의 성공적 추진으로 주민이 안심할 수 있는 생활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