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만은 13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경기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해 홈런 1개 포함 3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 1삼진을 기록했다. 이틀 연속 홈런에 5경기 연속안타를 기록한 최지만은 타율 5할6푼3리로 규정타석을 채운 전체 타자 중 1위, 출루율(0.667)과 OPS(1.730)도 순위 최상단에 자리하며 시즌 초반 불타는 타격감을 과시했다.
1회 3루 뜬공으로 물러난 최지만은 4회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 프랭키 몬타스의 88마일(약 144㎞)짜리 슬라이더를 받아쳐 담장을 넘겼다. 6회 세 번째 타석에선 바깥쪽 꽉 찬 직구에 루킹 삼진을 당했고 8회에는 볼넷으로 출루해 득점을 노렸으나 후속타 불발로 무산됐다. 팀은 숀 머피의 3점 홈런을 앞세운 오클랜드에 2대 4로 패했다.
개막전 이후 오랜만에 선발 출전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박효준은 2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 1삼진을 기록했다. 9번 타자 우익수로 나선 박효준은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한 뒤 키브라이언 헤이스의 적시타때 홈을 밟았고, 6회말 범타로 물러난 뒤 7회초 수비에서 교체됐다. 팀은 시카고 컵스에 6대 2로 승리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은 이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결장했고 팀은 1대 2로 패했다.
첫 경기 부진했던 류현진은 팀의 6인 로테이션 방침에 따라 하루 더 휴식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블루제이스 감독은 이날 뉴욕 양키스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6인 로테이션 운영을 생각하고 있다”며 “로스 스트리플링이 오늘 내일 양키즈전에 구원 등판할 필요가 없을 경우 15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오클랜드전 첫 경기 선발 등판이 예정됐던 류현진은 등판 일정이 하루 밀리게 된다.
호세 베리오스와 케빈 가우스먼, 류현진 등 선발진이 연이어 부진한 모습을 보인데 따른 추가 휴식 부여 차원으로 해석된다. 토론토는 짧은 스프링캠프 여파와 빡빡한 일정 등으로 선발진의 컨디션이 전반적으로 올라오지 않았지만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등 타선의 힘으로 4승 2패를 기록, 템파베이에 이어 현재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를 달리고 있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