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대·서라벌대 통합 이번에는 될까

입력 2022-04-14 11:12
경주대학교 전경

경북 경주대학교와 서라벌대학교가 대학 정상화의 돌파구 마련을 위해 통합을 추진한다. 경주대는 4년제 서라벌대는 2년제다.

학교법인 원석학원 산하 경주대와 서라벌대는 지난 11일 교육부에 통·폐합 승인 신청서를 제출했다. 또 설립자와 이사장, 총장, 교무위원회, 학생회, 노조, 총동창회 대표 등 구성원의 동의서를 함께 제출했다.

양 대학은 정부의 교육 정책과 사회의 요구에 부응해 대학의 구조 조정을 통한 교육 혁신의 필요성을 인식해 통합에 전격 합의했다.

통합대학교는 4차 산업혁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지역 산업과 사회에 필요한 인재를 공급하는 융복합형 평생교육 선도대학으로 위상을 정립하는 것이 목적이다. 2023년도 신입생 모집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양 대학은 오랫동안 재단 비리 등으로 인한 학내 분쟁과 각종 기준 미달로 정부의 재정 지원이 제한돼 어려움을 겪어 왔다. 지난 2018년 통합을 추진했지만, 교육부에서 통합을 불허했다.

경주대 관계자는 “통합대는 지역사회와 상생 발전하는 평생교육 특성화 선도대학이란 비전으로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는 기업 연계형 대학 구축을 목표로 1학과 1기업 연계를 원칙으로 취업 맞춤형 현장 교육체계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라벌대 관계자도 “평생학습 연계 취·창업 관리체계를 마련하고 통합대 특성화 추진 모델을 정립해 지역과 기업, 대학을 연계하는 평생교육 핵심 역할을 선도적으로 구현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경주=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