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제주 제주시 함덕해수욕장 인근 주택가에 정전이 발생해 주민들이 승강기에 갇히는 사고가 잇따랐다.
14일 한국전력공사 제주지역본부와 제주동부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21분쯤 제주시 조천읍 함덕해수욕장 남쪽 주택가에 정전이 발생해 일대 970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다.
갑작스러운 정전으로 승강기가 멈추면서 한 아파트 주민이 40분간 갇혔다 구조되는 등 어젯밤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 공동주택 4곳에서 승강기 갇힘 사고가 발생했다.
일부 주민은 구조대의 도움을 받아 승강기 강제 개방 후에야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정전은 1시간10분 만인 오후 9시37분쯤 복구됐다.
한전은 전신주에 지어진 조류 둥지에 있던 철사류가 전선과 접촉해 전력 설비에 이상이 생겨 전기가 끊긴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