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한동훈 지명에…김어준 “이렇게 벌거벗은 권력 처음”

입력 2022-04-14 09:56 수정 2022-04-14 12:38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소개하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연합뉴스

친여 성향 방송인 김어준씨가 윤석열정부 법무부 장관 후보로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검사장·사법연수원 27기)이 지명된 것을 두고 “권력이 이렇게 벌거벗고 뛰어다니는 걸 본 적 없다”며 비판했다.

김씨는 14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지명은 권력이 옷을 벗고 다니는 것과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옷을 입을 필요가 없는 아마존 정글 원시 부족이 최소한의 옷을 입고 다니는 것은 옷의 기능 때문이 아니라 사회적 예의이기에 최소한 걸치고 다닌다”며 “그런데 한 후보자 지명은 너무 적나라하다”고 지적했다.

방송인 김어준씨.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캡처

그러면서 “이는 ‘검찰을 내 마음대로 할 거야’ ‘한동훈은 이제 정치인이 될 거야’라는 말”이라며 윤 당선인이 노골적으로 자기 생각을 드러내고 있다고 했다.

김씨는 홍준표 유승민 같은 라이벌을 직접 쳐낸 모습, 40년 친구를 장관에 앉히고 공동정부라는 안철수계를 아무렇지 않게 쳐낸 것, 한 검사장을 바로 법무부 장관에 임명한 것 등이 “너무 적나라하고 권력에 그 어떤 세련미도 없다. 코믹스럽기까지 하다. 기가 막힌 일방통행”이라고 주장했다.

윤 당선인은 전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브리핑실에서 법무부 장관 지명을 발표하면서 “(한 후보자는) 20여년간 법무부와 검찰에서 주요 요직을 거쳤고 수사와 재판, 검찰제도 및 법무·행정 분야의 전문성을 쌓아왔다”며 “법무·행정의 현대화 그리고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사법시스템을 정립하는 데 적임자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