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발표된 윤석열정부 초대 내각의 2차 인선 명단에는 호남 출신 1명과 여성 2명이 포함됐다.
이 때문에 지난 11일 1차 인선안 발표때 지적됐던 지역·성별 편중 문제가 다소 완화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하지만 1·2차 내각 인선 16명을 종합 분석해보면 절반 이상의 인사들이 영남권·서울대 출신·60대 남성으로 구성돼 여전히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에 지명된 이상민 변호사의 출생지는 전북이다. 법관 출신인 이 후보자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충암고·서울대 법대 동문이다.
장관 후보자 16명의 출신 지역을 보면, 영남이 7명(경남 3명·대구 2명·경북 1명·부산 1명)으로 가장 많다. 서울 출신은 4명으로 그다음을 차지했다.
강원·대전·전북·제주·충북 출신이 각각 1명이다. 광주·전남·충남 출신은 전무하다.
앞서 지명된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이어 여성 장관 후보자는 모두 3명이 됐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한화진 환경부 장관 후보자가 이날 추가로 지명됐다.
하지만 문재인정부 초대 내각에서 6명의 여성 장관 후보자가 내정된 것에 비하면 여전히 절반 수준이다.
출신 대학은 서울대가 7명으로 가장 많다. 고려대가 4명, 경북대가 2명 등으로 그 다음을 차지했다. 육군사관학교·한국외국어대·광운대 등도 각각 1명이다.
특히 서울대 출신 중에서도 윤 당선인과 선후배 사이인 서울대 법대 출신이 5명(박진·권영세·이상민·원희룡·한동훈)이나 됐다.
장관 후보자 16명의 평균 연령은 59.7세를 기록해 60세보다는 낮았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보면, 60대가 9명으로 가장 많다. 40대는 1명에 불과하고 50대는 6명이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49세로 최연소이며,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68세로 최고령이다. 2030세대 장관 후보자는 한 명도 없었다.
지난 10일 발표한 1차 내각 인선 때와 비교해보면 ‘영남권 출신·서울대 졸업·60대 남성’이라는 특징에 변화는 없었다.
구승은 기자 gugiz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