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 산재사망 4500명…오전 9~11시·오후 1~3시 ‘주의’

입력 2022-04-13 18:38

최근 5년간 산업재해 사망사고를 분석한 결과 주로 오전 9~11시와 오후 1~3시에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경영책임자가 위험 시간대에 집중한 안전점검 강화 방안을 마련하고, 관리감독자의 순찰과 안전 점검을 늘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13일 고용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체 업종에서 발생한 산재 사망자는 4500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40.8%를 차지하는 1839명이 오전 9~11시와 오후 1~3시에 사고를 당했다. 오전 9~11시에 933명(20.7%), 오후 1~3시에 906명(20.1%)이다.

건설업과 제조업의 경우 기본적인 안전조치가 미흡해 발생한 사고가 많았다. 최근 5년간 4~5월 발생한 산재 사망사고를 유형별로 보면 건설업에선 ‘추락’으로 인한 사망자가 406명 중 216명(53.2%)으로 절반을 넘었다. 제조업은 ‘끼임’으로 숨진 노동자가 180명 중 61명(33.9%)으로 집계됐다.

김규석 산재예방감독정책관은 “여전히 기본적인 안전보건 조치 미이행으로 발생하는 중대재해는 안전관리체계가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경영책임자의 진심 어린 솔선수범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고용부는 이날 ‘현장 점검의 날’을 맞아 중소 건설·제조업과 시멘트 제조업 등 최근 중대재해 사고가 늘고 있는 사업장 1500여곳을 대상으로 현장 점검에 나섰다. 또 50인 이상 사업장 가운데 고위험 사업장 7300여곳을 선정해 경영책임자의 안전·보건 확보 의무 이행을 독려하는 문서를 발송했다. 고용부는 해당 고위험 사업장들의 안전관리 이행현황 등을 확인하면서 지속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