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이제 멀리 멀리… 여행도 ‘보복 소비’ 뚜렷

입력 2022-04-13 18:31
붐비는 인천공항 출국장. 연합뉴스

코로나19로 닫혔던 하늘길이 점차 열리면서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하고 있다. 특히 6시간 이상 날아가야 하는 장거리 행선지를 선호해 그동안 억눌렸던 여행 수요를 터뜨리는 ‘보복 소비’ 경향이 뚜렷하다는 분석이다.

13일 온라인몰 G마켓∙옥션에 따르면 백신 접종 해외입국자의 자가격리 면제 소식이 전해진 직후인 최근 한 달(3.11~4.10)간 해외 항공권 판매가 전년 대비 876% 급증했다. 이 기간 해외 현지 투어 상품 판매도 781% 증가했다.

눈에 띄는 건 장거리 여행 수요가 늘었다는 점이다. 해외 항공권 판매순위 10위권 내 6곳이 비행 6시간 이상이 필요한 장거리 여행지였다. 항공권 판매순위를 분석해보면 캄보디아(6시간), 로스앤젤레스(11시간), 하와이(8시간) 등이 1~3위를 차지했다.

코로나 전인 2019년 같은 기간에는 오사카(2시간), 다낭(5시간), 후쿠오카(1시간)가 1~3위를 기록한 것과 크게 달라진 흐름이다.

G마켓은 그간 억눌렸던 해외여행에 대한 보상 심리가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전에는 선뜻 선택하기 어려웠던 장거리 여행지에 대한 인기가 높아졌다는 것이다.

노혜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