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서실장 김대기…외교장관 박진 등 8개 부처 장관 후보자 지명

입력 2022-04-13 17:44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브리핑룸에서 2차 국무위원 후보 및 대통령 비서실장 인선 발표를 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3일 대통령 비서실장과 8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지난 10일 장관 후보자 8명을 지명한 1차 내각 인선에 이은 2차 인선 발표다. 이로써 18개 부처 중 고용노동부와 농림축산식품부를 제외한 16개 부처의 장관 인선이 마무리됐다.

초대 대통령 비서실장으로는 김대기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낙점됐다. 경제 관료 출신인 김 내정자는 노무현정부 청와대에서 경제정책비서관을, 이명박정부 청와대에서 경제수석과 정책실장을 지냈다. 윤 당선인은 김 내정자에 대해 “경제 전문가이면서 정무 감각을 겸비하고 있고 다년간의 공직 경험과 경륜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국정 운영을 뒷받침할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는 김인철 전 한국외대 총장이 발탁됐다. 윤 당선인은 김 후보자에 대해 “교육부 개혁과 고등 교육의 혁신을 통해 4차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하고, 자라나는 아이들과 청년 세대에게 공정한 교육의 기회와 교육의 다양성을 설계해 나갈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외교부와 통일부 수장으로는 4선의 박진,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각각 지명됐다. 윤 당선인은 “박 후보자는 2008년 조 바이든 당시 미 상원 외교위원장과 단독 회동을 가질 정도로 대미 외교의 전략통으로 인정받는 분”이라고 말했다. 권 후보자에 대해선 “통일·외교 분야의 전문성과 풍부한 경륜을 바탕으로 북핵 문제는 물론이고 원칙에 기반한 남북 관계 정상화로 진정한 한반도 평화 시대를 열어갈 적임자”라고 밝혔다.

행정안전부 장관에는 이상민 전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환경부 장관에 한화진 한국환경연구원 명예연구위원, 해양수산부 장관에 조승환 전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장,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는 이영 국민의힘 의원이 지명됐다.

강보현 기자 bob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