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석 “안철수, 朴·MB정권과 다른 유일한 송곳” 尹내각 비판

입력 2022-04-13 17:24 수정 2022-04-13 17:26
안철수 대통력직인수위원장의 손을 맞잡고 있는 최진석(오른쪽) 서강대 명예교수. 연합뉴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 측 최진석 서강대 명예교수(전 국민의당 상임선대위원장)는 13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1기 내각 인선에서 안 위원장 측 의견이 배제된 상황과 관련해 “안철수가 포함돼 있는 것은 박근혜 이명박 정권이 재판(再版·지나간 일을 되풀이함)되지 않게 할 유일한 송곳”이라고 쓴소리를 던졌다.

최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박근혜와 이명박 정부 때의 사람들이 그대로 다시 다 돌아왔다 어떤 사람들이 권력을 구성하는지를 보면 새 정부가 어떠할지 알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위원장 측 인사로 분류되는 최 교수가 안 위원장이 추천한 인사들이 내각에 포함되지 않은 것에 대해 작심 비판에 나선 것이다.

최 교수는 “문재인 정권의 약점은 자칭 폐족들 사이에 ‘송곳’을 단 하나도 허용하지 않았다는 점”이라며 “이 폐족’들은 부동산 등과 같은 노무현 대통령 때의 실정을 그대로 반복했고 결국 5년 만에 정권을 내줬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윤 당선인을 겨냥해 “‘종이 쪼가리 말고 날 믿어달라’는 말의 신뢰는 그 말을 한 사람의 내면의 크기가 지켜주지, 목소리의 크기가 지켜주지 않는다”며 “내면이 작으면 찔릴까 봐 겁먹고 송곳을 쉽게 버리려 한다. 내면이 크면 찔리더라도 송곳을 소중히 여긴다”고 에둘러 비판했다.

그러면서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으면 각성하자. 더 나은 나라를 만들고 싶어도 각성하자”라며 “대한민국을 한 단계 도약시키려는 전혀 새로운 꿈을 실현하고 싶다면, 전혀 새로운 세력을 형성하는 일 이외에 다른 길은 없는 것 같다”고 제언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