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13일 윤석열정부 내각 인선 2차 발표에서 안 위원장 측 추천 인사들이 배제된 것과 관련해 침묵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삼청동 인수위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각 인선에서 안 위원장 측이 배제됐다는 지적이 나온다’는 취지의 질문에 “다음 일정이 있다”고만 답했다.
안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눴나’ ‘공동정부 구상에는 문제가 없나’ 등의 질문에도 답하지 않은 채 자리를 떴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이날 안 위원장 측 인사들의 내각 기용과 관련된 질문에 “인사 원칙에 부합하면 어느 계도 상관없다. 거기에 부합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1차 내각에 이어 2차 내각 발표에도 안 위원장 측 인사는 포함되지 않았다.
윤 당선인은 2차 조각 인선안 발표에 앞서 ‘안 위원장 추천 인사가 포함되는지’ 묻는 질문에 “추천은 다 받았다”고 언급했다.
앞서 안 위원장 측근인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은 지난 10일 1차 조각 발표 바로 다음날인 11일 인수위원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에 대해 윤 당선인과 안 위원장 공동정부 구상에 균열이 생긴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안 위원장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장관) 인선 과정에서 특히 제가 전문성 있는 분야에 대해서는 조언을 드리고 싶었지만 그런 과정은 없었다”고 말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