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尹당선인, 한동훈에 칼 거두고 펜 쥐어준 것”

입력 2022-04-13 16:29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3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브리핑룸에서 2차 내각 발표를 하고 있다. 오른쪽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수위사진기자단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이 13일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검사장)의 법무부 장관 후보자 발탁에 대해 “윤석열 당선인이 한동훈 검사장에게 칼을 거두고 펜을 쥐어주었다”고 말했다.

장 실장은 13일 페이스북에 “윤 당선인이 한 검사장을 법무부 장관에 지명한 것을 두고 갑론을박이 많은 것 같다”며 이처럼 밝혔다.

그러면서 “윤 당선인이 한 검사장을 무척 아낀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라며 “사사로운 인연이 아니라 그의 능력을 아끼는 것이다. 아끼기에 칼을 거둬들인 것 같다”고 강조했다.

장 실장은 “아마 한 검사장은 검찰에 남아 못다 이룬 검사로서의 꿈을 이어가고 싶었을 것”이라며 “검사라면 누구나 오르고 싶은 서울중앙지검장, 아니 검찰총장의 꿈도 분명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윤 당선인은 한 검사장에게 펜을 맡겼다”며 “지난 20년간 검찰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범죄와의 전쟁이 아니라, 수사지휘권이 없는 법무부 장관으로서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선진화된 형사사법시스템을 만드는 설계자가 되기를 요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제원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 페이스북 캡처.

윤 당선인이 이날 최측근인 한 검사장을 법무부 장관에 발탁하자 정치권과 법조계에서는 예상을 깬 파격 인사라는 평가가 나왔다.

이에 윤 당선인은 “수사와 재판뿐 아니라 법무행정 등을 담당할 최적임자로 절대 파격 인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이 추진 중인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대응책으로 한 검사장을 지명한 것이냐는 질문에 윤 당선인은 “그런 것은 상관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