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주택금융공사, 고령친화도시 조성에 ‘맞손’

입력 2022-04-13 16:21
부산시청 전경. 국민일보DB

부산시가 노인들이 건강한 노후생활을 누릴 수 있는 고령친화도시 조성에 나선다.

시는 13일 부산시청에서 한국주택금융공사, 한국노인인력개발원과 함께 ‘세대 통합 고령 친화 행복도시 조성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최준우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 김미곤 한국노인인력개발원장이 참석해 협약서에 서명한다.

고령 친화 행복도시 조성사업은 세대 융합 업사이클 커뮤니티 조성사업, 독거노인 세이프 하우스 운영, 노인 인식 개선 및 세대 통합 프로젝트, 저소득 조손가정 지원사업으로 이뤄진다.

우선 세대 융합 업사이클 커뮤니티 조성은 경로당 130곳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경로당에 수직 정원을 설치하고 이를 관리하기 위해 노인 일자리 200여개도 만들 계획이다.

노인들을 대상으로 친환경 교육을 시행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교육을 이수한 노인들이 초등학교를 방문해 환경교육과 체험활동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홀몸 노인을 위한 응급안전 안심 장비가 설치되는 '세이프 하우스'도 운영된다. 응급안전 안심 서비스 지원단을 구성해 홀몸 노인 3900여 세대에 화재, 사고 등 응급 상황 시 신고가 가능한 장비와 수리를 지원한다.

노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세대 통합을 위한 프로젝트도 진행한다. 부산지역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축구전문가 출신 시니어가 함께하는 '1-3세대 축구교실'과 시니어 바리스타를 파견하는 '바리스타 티칭 교실' 등을 운영해 노인들의 재능기부를 통한 세대 교류를 활성화한다.

10월2일 노인의 날 기념행사에서는 저소득 조손가정을 위해 만 18세 이하 아동을 돌보는 저소득 조손가정을 대상으로 지원금 1000만원을 전달한다.

협약에 앞서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4억원을 기부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공동 협력 사업을 통해 낡은 경로당을 비롯해 독거노인의 정주 환경을 개선하고 사회공헌형 노인 일자리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