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태영 ‘경기북부 분도’ 공약 발표…“민주당 지도부 반성해야”

입력 2022-04-13 15:51
더불어민주당 염태영 경기도지사 예비후보. 박재구 기자

더불어민주당 염태영 경기도지사 예비후보는 13일 경기북부 분도(分道)에 대한 ‘경기북도특별자치도’(가칭) 공약을 발표했다.

염 예비후보는 13일 경기도 북부청사 5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민자치 실현을 위한 ‘경기북도특별자치도’ 공약을 발표했다.

그간 경기북부는 수도권이면서도 북한과 맞닿아 있는 지리적 특성으로 60년 넘게 군사시설보호법 등 각종 규제를 받으며 산업, 경제, 교육, 문화, 의료 등 전 분야에서 소외돼 왔다.

염 예비후보는 ▲경기북도 시민추진위원회 구성 ▲경기연구원 북부연구센터에 ‘분도연구소’ 설치 ▲시·군 의회 의견수렴 및 주민투표 ▲경기분도법 제정 등의 로드맵을 제시했다.

염 예비후보는 “자치분권론자로서 국가운영시스템을 바꿔야 한다는 소신이 있었다. 경기북부는 분도를 진행해도 광역지자체 중 3번째 규모”라며 “서울시로 인해 경기도의 생활권은 공동체성을 갖기에 어려울 정도로 분리돼 있다. 도지사 출마 입장을 위해 분도를 얘기하는 것이 아닌 자치분권 시각에 합당하기에 공약으로 내세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경기분도는 그 자체로 모든 문제를 일시에 해결하는 요술 방망이는 아닐지언정, 북부지역이 안고 있는 문제의 해결점을 찾아가는 가장 좋은 길을 제시해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북부 도민들의 뜻을 받들기 위해 경기도지사에 나섰다. 그 뜻을 가치 있고 합리적인 방향으로 이끌 책임도 동시에 갖는 자리로, 북부 도민들은 일치된 소망이 있어 분도를 그 소망들의 상징으로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염 예비후보는 경기도 분도 공약 발표와 함께 경기도지사 선거 흥행을 위해 민주당 지도부의 관심을 촉구했다.

염 예비후보는 “경선 관련해 민주당 지도부가 공정하지 않다는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다”며 “지방선거에서 서울과 경기도, 특히 경기도는 이기지 않으면 절체절명의 위기인데도 불구하고 합당을 통해 한 사람만 띄워놓고 갈 생각을 하면 큰 오산”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국민의힘에는 유승민만으로도 부족해서 김은혜까지 경합을 시켜 관심도를 높이고 있다”며 “민주당도 역동적인 경선을 진행하는 등 토론 과정을 거쳐 국민적 관심을 일으키는 것이 필요하다. 민주당 지도부는 반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