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라 ‘저주 토끼’ 미국판 나온다… 15개국에 판권 팔려

입력 2022-04-13 15:33 수정 2022-04-14 15:56

세계 3대 문학상에 꼽히는 부커상 최종 후보에 오른 정보라(46) 작가의 SF 소설집 ‘저주 토끼’가 미국에서 출판된다.

‘저주 토끼’ 판권 계약을 담당하는 그린북에이전시는 13일 “‘저주 토끼’가 미국의 아셰트북그럽 산하 알곤퀸과 판권 계약을 맺었다”며 “이번 계약에는 전자책과 오디오 판권, 종이책 등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출판사 아작에 따르면, ‘저주 토끼’는 지난해 영국판 출간 이후 해외 판권 요청이 쇄도해 지금까지 일본, 중국, 스페인, 인도네시아, 폴란드, 브라질, 알바니아, 루마니아, 베트남, 사우디아라비아, 이탈리아, 독일 등 15개국에 판권을 판매하거나 계약을 앞두고 있다.

미국판 판권 경쟁에는 대형 출판사인 하퍼콜린스 등 5~6곳이 참여해 정보라 작가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뉴욕에 본사를 둔 아셰트북그룹은 디지털 전용 도서를 포함해 연간 1600권 이상의 책을 발간하는 대형 출판 유통 그룹이다. 애플TV+ 드라마로 제작된 소설 ‘파친코’도 여기서 출판했다.

초현실적이고 기묘한 이야기 10편을 수록한 ‘저주 토끼’는 2017년 한국에서 출판됐고, 한국인 번역가 안톤 허의 번역으로 지난해 여름 영국판이 나왔다. 최근 발표된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 6편에 포함됐다.

김남중 선임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