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대표회장 류영모 목사)과 한국교회봉사단(한교봉·대표단장 김태영 목사)이 울진·삼척 산불 피해자 및 우크라이나 전쟁 난민들을 위한 지속적인 관심을 한국교회에 요청했다. 양 기관은 13일 서울 종로구 총회설립100주년기념관에서 그간의 구호 상황을 중간보고하는 공동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산불 발생과 전쟁 발발 후 한교총은 산불 피해 지원, 한교봉은 우크라이나 난민 지원을 전담해오고 있다.
류영모 한교총 대표회장은 “한교총은 ‘2022 한국교회 사랑의 집짓기 운동’을 통해 산불로 집이 전소된 가정에 주택을 제공하고 피해 입은 마을 공동체를 복원하려고 한다”며 “전소된 주택 중 10%에 해당하는 35개를 1차로 재건하기 위해 모금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교총은 울진군기독교연합회를 현지 협력위원회로 선정하고 현지와 긴밀하게 협조할 예정이다. 신청자가 살던 지역에 약 40㎡(12평) 영구주택을 제공하며 그들이 집을 직접 보고 선택할 수 있도록 견본 주택도 건축한다. 다음 달부터 신청을 받아 기독교인과 비기독교인을 가리지 않고 공정하게 선정할 계획이다. 6~7월 중에 첫 입주가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류 대표회장은 “한국교회는 더 낮아져서 십자가 정신을 갖고 섬겨야 한다”며 “외로운 곳과 고통받는 곳을 찾아가는 한국교회의 모습을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한교봉은 지난달 루마니아 국경을 방문해 긴급 구호 활동을 펼쳤으며 지난 2~8일에는 체코와 헝가리를 찾아 우크라이나 전쟁 난민 지원 사역을 점검했다. 피란민을 돕고 있는 체코형제복음교단 및 헝가리개혁교단을 만나 3만 유로를 지원했으며 우크라이나 복구를 위해 동역할 것을 약속하고 돌아왔다.
김태영 한교봉 대표단장은 “한교봉은 향후에도 국경지대 선교사를 통해 난민 구호 사역을 진행하고 종전 후 각 연합기관, 교단, 기독교 NGO 등과 라운드테이블을 구성해 우크라이나 재건에 함께 힘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사진=박용미 기자 m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