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본 “코로나 집단면역 종식은 어려워…유행 반복될듯”

입력 2022-04-13 11:29 수정 2022-04-13 13:20
지난 10일 중구 서울역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방역당국이 코로나19 종식을 의미하는 집단면역이 달성되긴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소규모 유행이 반복되며 코로나19와 함께 살아가는 체계로 이어지는 가운데 겨울철 전염성 확대 등 불확실성 요인은 있다는 전망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집단면역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코로나19) 종식을 감안한 전국적인 집단면역 체계를 의미한다면 그런 상태는 달성하기가 매우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도 그렇고 우리나라도 코로나19는 앞으로 종식되기보다는 계속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체계로 이행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손 반장은 전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백신 면역과 오미크론 감염으로 인한 자연 면역으로 상당한 집단면역에 도달했다고 봐도 된다는 취지로 말한 것과 관련해서는 “다수의 많은 분이 확진되는 큰 대유행을 겪었기 때문에 앞으로는 이번 같은 전면적인 대유행이 다시 발생할 가능성은 상당히 낮아지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그렇다 하더라도 새로운 변이에 의한 유행이나 혹은 겨울철에 바이러스의 전염이 강해지면서 생기는 유행 등은 가능성이 있는 불확실성 요인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보건복지부 제공

손 반장은 그러면서 “큰 유행에 대비하는 체계는 항상 염두에 두면서 준비해야 한다고 판단한다”며 ‘포스트 오미크론 대응체계’를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오는 15일 중대본 회의를 거쳐 오는 18일부터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과 일상회복 방안을 담은 포스트 오미크론 대응체계를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는 사적모임·영업시간 제한을 모두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속도 조절’에 무게를 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의견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 반장은 “거리두기 조정 방안을 위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중”이라며 “인수위 쪽의 여러 의견도 함께 고려해 논의하고 있다”며 종합적 논의를 거쳐 15일 결정해 발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19만5419명으로 전날 21만755명보다 1만5336명 적다.

통상 주말 검사 건수 감소로 신규 확진자 수가 줄어드는 주말 효과가 평일부터 사라지기 시작해 수요일에 확진자 최다치를 기록하던 ‘수요일 효과’도 나타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손 반장은 “요일별 편차가 있어 특정 요일 수치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현실을 적절하게 반영하는 데 한계가 있다”면서 “일주일 평균으로 추세를 보는 게 더 상황에 맞는다. 주간 평균 하루 확진자 수가 계속 감소세를 보이는 국면”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준 일주일 평균 확진자는 18만2000명으로 3주 전 40만5000명의 절반 이상으로 줄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