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13일 6·1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후보를 전략적으로 공천하기로 결정했다.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대전 중구 대전시당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지방선거의 확실한 승리를 위해서는 새로운 시도에 더해 모두가 이기는 대승적 결단이 불가피하다”며 “저희 비대위는 조금 전 서울시를 전략공천지역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전날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에서 서울시를 전략공천지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논의한 데 이어 이날 비대위에서 확정한 것이다.
윤 위원장은 “살점을 도려내는 아픔이 따르더라도 우리 당은 과감한 결단으로 이번 지방선거를 이기는 선거로 만들어 나가겠다”며 “오직 경쟁력과 승리 가능성을 기준으로 국민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후보를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송 전 대표는 “우리 당을 믿고 당의 공정한 절차를 통해서 후보를 모아서 경선에 들어와서 경쟁력을 만들어서 이길 생각을 해야지 이미 만들어진, 이긴 후보를 찾겠다고 해서 찾기가 쉽지 않다고 본다”며 전략 공천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치기도 했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지난 7일 “73년생, 5살 솔이 아빠, 박주민이 더 젊고 새로운 서울시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며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다만 이날 전략공천 결정을 둘러싼 잡음이 커지자 민주당은 오후 기자단 공지를 통해 “비대위는 오늘 서울시와 강릉, 춘천, 대전서구를 전략선거구로 지정키로 했다”며 “이는 전략공천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경선을 포함한 다양한 방식을 통해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선출하게 되는 것으로, 전략 공천과 동일어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