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 첼시 꺾고 UCL 4강행… 뮌헨 충격 탈락

입력 2022-04-13 10:52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디펜딩 챔피언’ 첼시(잉글랜드)를 꺾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CL) 4강에 진출했다. 바이에른 뮌헨(독일)은 비야레알(스페인)에 지면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레알 마드리드는 12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첼시와의 2021-2022 UCL 8강 2차전에서 연장 승부 끝에 2대 3으로 패배했다. 1차전에서 3대 1 승리를 거뒀던 레알 마드리드는 첼시와 1승 1패를 이뤘으나 1·2차전 합계에서 5-4로 앞서며 4강행을 확정 지었다.

먼저 주도권을 잡은 건 첼시였다. 1차전에서 2골 차로 패배했던 첼시는 초반부터 공세를 높이며 레알 마드리드의 골문을 위협했다. 첼시는 전반 13분 코너킥 상황에서 안토니오 뤼디거가 헤딩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빗나갔다.

첼시는 전반 15분 선제 골을 만들었다. 메이슨 마운트는 패널티박스 중앙에서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6분에는 마운트의 코너킥을 뤼디거가 헤더로 연결해 추가 골을 뽑았다. 이후에도 공세를 이어간 첼시는 후반 29분 티모 베르너가 골을 터뜨리며 4-3 역전에 성공했다.

‘챔스 DNA’를 지닌 레알 마드리드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35분 모드리치의 크로스를 호드리구가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연결했다. 1·2차전 합계 4-4 동점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연장에 돌입했다.

연장에선 레알 마드리드가 리드를 잡았다. 1차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끈 카림 벤제마가 위기의 순간에서 또다시 팀을 구했다. 벤제마는 비니시우스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했다. 다급해진 첼시는 하킴 지예흐와 사울 니게즈를 투입해 다시 공격에 나섰으나, 추격에 실패해 패배를 안았다.

우승 후보 바이에른 뮌헨은 이날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UCL 8강 2차전 비야레알과의 경기에서 1대 1 무승부를 기록했다. 1차전에서 0대 1로 패배했던 뮌헨은 1무 1패를 기록하며 4강 진출에 실패했다.

뮌헨은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의 골로 앞서갔으나 후반 막판 사무엘 추쿠에제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무승부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뮌헨 입장에선 2차전에서 24개의 슈팅을 기록하고도 1골밖에 만들어내지 못한 골 결정력이 아쉬운 경기였다. 토마스 뮐러는 “결과를 받아들이기 어렵다.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