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구주민들 염포산터널 통행료 무료

입력 2022-04-13 09:22

울산 동구주민들은 올해 하반기부터 염포산터널을 무료로 이용하게 된다.

울산시는 13일 동구와 염포산터널 통행료 무료화를 위한 비용 분담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염포산터널을 이용하는 동구 차량에 대해 시가 통행료의 80%를, 동구가 20%를 각각 분담한다.

현재 시는 연간 20억원 통행료를 지원하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시가 15억원을, 동구가 5억원 정도를 추가로 부담할 것으로 전망된다.

염포산터널 통행료는 2015년 6월 11일 개통 당시부터 소형차 기준 통행료가 700원이다.

현재 시가 200원을 부담하고 나머지 500원을 운전자가 부담하고 있다.

앞서 울산시는 1월 ‘울산시-동구 발전 전략’ 발표에서 동구 주민에 대한 염포산터널 통행료 무료화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시는 염포산터널 운영사인 ㈜울산하버브릿지와의 요금관련 협상과 결제시스템 구축, 지원조례 제정 등 후속 조치를 거쳐 올해 하반기부터 무료화할 계획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형평성 문제를 고려해 동구를 제외한 나머지 4개 구·군과도 통행료 무료화에 관해 협의했지만 재정부담 방안 마련 등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의견에 따라 동구를 대상으로 우선 협약을 맺었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 북구 아산로와 동구 일산동을 잇는 염포산터널(길이2.7㎞)은 민자제안사업(BTO)으로 울산대교(길이 5.6㎞)와 함께 건설됐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