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에서 부부 두쌍에게 흉기를 휘둘러 2명을 숨지게 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충남 천안서북경찰서에 따르면 13일 오전 0시14분쯤 천안시 서북구의 한 상가 앞 인도에서 50대 남성 A씨가 부부모임을 하던 4명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피해자들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여성 2명이 숨지고 남성 1명이 크게 다쳤다.
A씨는 현장에서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조사 결과 A씨는 피해자 일행 중 남성 1명과 인근 노래방 화장실에서 먼저 시비가 붙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일행들의 제지로 다툼은 멈췄지만 A씨는 자신의 차량에 있던 흉기를 갖고 와 대리기사를 기다리던 피해자들에게 휘두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말다툼 이후 피의자가 흉기를 가져와 범행을 벌였다”며 “노래방에서 먼저 시비가 붙었던 이유에 대해 아직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천안=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