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한덕수 겨냥 “난 전관예우 꿈도 안 꿔…관행 없애야”

입력 2022-04-12 17:40 수정 2022-04-12 17:43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가 지난달 31일 경기 성남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월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하는 모습. 연합뉴스

경기도지사에 출마한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가 20억원에 달하는 로펌 보수로 전관예우 논란을 빚고 있는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를 겨냥해 “이런 고액의 보수를 챙기는 게 전관예우,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치부된다는 사실이 놀랍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12일 페이스북에 ‘부적절한 관행, 김동연에게는 어림없는 일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서민의 입장에서 20억원은 평생을 일해도 쉽사리 모을 수 있는 돈이 아니다. 공직자로서의 보람과 사적인 이익 추구 모두를 누리려는 것은 욕심”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10여년 전 인사청문회와 지금의 기준은 다르다.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기준으로 인사를 한다면 실망만 부를 뿐”이라며 “이번 기회에 불합리한 관행들은 없애야 한다. 누군가에겐 그저 관행이겠지만 누군가에게는 기회를 앗아가는 일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정‧관계 유력인사들에게 16년간 보낸 선물 품목과 액수 등이 상세히 적은 ‘성완종 선물리스트’를 거론하며 “제가 국무조정실장을 하던 당시, 저는 선물을 받지 않은 두 명 중 한 명으로 기록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청렴은 공직생활중이나 지금이나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원칙”이라며 “문재인 정부에서 경제부총리를 지낸 뒤에 전관예우는 꿈도 꾸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전임 경기도지사인 이재명 상임고문은 경기도지사 시절 일상 곳곳에 스며든 불합리한 관행을 없애기 위해 노력했고, 많은 성과를 냈다”며 “감사원의 자체감사활동 평가에서 경기도는 전국 최초 2년 연속 광역자치단체 1위, 6년 연속 최고등급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노력과 성과를 이어가겠다”며 “최소한 경기도에서는 불공정과 불합리한 관행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