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락 반찬서 신문지가’…논산 육군훈련소 위생 논란

입력 2022-04-12 17:20 수정 2022-04-12 17:26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캡쳐.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신병 훈련을 받은 사회복무요원이 이물질 섞인 비위생적 도시락을 받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11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도시락에서 신문지가 나왔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사회복무요원을 하던 중 지난 3월 17일부터 4월 7일까지 3주간 훈련소를 다녀오게 됐다”면서 “XX 연대 격리 소대에 2주간 있었는데, 그동안 식사를 도시락으로 받으면서 이건 도저히 용납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제보하게 됐다”고 운을 뗐다.

A씨는 훈련소 일정 8일 차에 받은 도시락 속 반찬 안에 ‘신문지’가 들어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도시락에서 가로 세로 5cm의 신문지가 나왔다”며 “저희가 있던 격리 소대 건물 안에 모든 인원이 먹는 거로 알고 있다만 건강을 책임져야 할 취사장에서 음식을 조리하면서 신문지가 나오는 거는 먹지 못하는 이물질이 나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코로나가 장기적으로 진행되면서 주방이 열악할 수 있다는 건 알지만 기본적으로 사람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게끔 만들어줘야 하지 않나”라며 “바쁘고 인원이 부족하면 한 사람이 많은 일을 해야 하고 정신이 없을 수 있다는 점 이해하지만, 이건 좀 지나치다. 주방의 위생상태가 염려된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와 관련해 육군훈련소 측은 “이물질이 포함된 경위를 확인 중에 있다”며 “신속한 확인을 통해 미흡한 부분은 즉각 개선하고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격리자에 대한 급식은 물론, 생활여건 전반에 대해 더욱 세심한 관심과 정성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군부대 내 코로나19 격리자에 대한 부실 급식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9일에도 1기갑여단에서 격리자에 닭 한 조각과 깍두기 등 부실한 반찬이 제공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지난달에는 육군사관학교 격리 생도들에게 익히지 않은 닭고기가 급식 반찬으로 제공되기도 했다.

이예솔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