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박근혜 전 대통령 대구 사저 방문 [포착]

입력 2022-04-12 15:08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2일 오후 대구 달성군 유가읍에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저에 도착, 박 전 대통령 예방에 앞서 유영하 변호사와 인사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2일 대구 달성군 유가읍에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저에 방문했다.

1박 2일 일정으로 대구·경북(TK) 지역을 방문 중인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박 전 대통령 사저에 도착했다. 그는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던 박 전 대통령의 측근 유영하 변호사와 악수를 하고 동행한 권영세 인수위원회 부위원장과 함께 사저 안으로 향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2일 오후 대구 달성군 유가읍에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저에 도착, 박 전 대통령 예방을 위해 안으로 들어서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윤 당선인과 박 전 대통령의 만남에는 유 변호사와 권 부위원장만 배석했다. 유 변호사는 전날 자신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취재진을 만나 “박 전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대화 내용이나 의제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게 없다”며 “당선인이 오면 현직 대통령에 준하는 예우를 해야 하는 만큼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며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2일 오후 대구 달성군 유가읍에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저에 도착, 박 전 대통령 예방에 앞서 유영하 변호사와 인사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윤 당선인은 이번 박 전 대통령 예방에 특별히 공을 들여왔다. 박 전 대통령이 삼성서울병원에서 퇴원해 현 사저에 입주하던 지난달 24일에는 “(박 전 대통령이) 오시길 기다리며 대구·경북 방문을 연기해왔다”고 말하기도 했다. 오는 5월 10일 열리는 취임식에 박 전 대통령을 초청하겠다는 의사도 분명히 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2일 오후 대구 달성군 유가읍에 위치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저에 도착, 박 전 대통령 예방을 위해 안으로 들어서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윤 당선인은 검사 시절 ‘적폐 청산’ 수사와 공소 유지를 진두지휘하며 박 전 대통령의 사법 처리 과정에서 역할을 했다. 윤 당선인의 이번 예방을 두고 과거 악연을 털어내고 보수층 지지를 확고히 다지겠다는 의도가 깔린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