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함께 걸어요”… 전북, 걷기 좋은 길 11곳 추천

입력 2022-04-12 15:02 수정 2022-04-12 15:03
고창읍성길. 전북도 제공.

“따스한 봄날, 함께 걸어보세요.”

전북도는 ‘걷기 좋은 전북 1000리길’ 44개 노선 가운데 코로나19에 지친 마음을 치유하고 봄 향기를 흠뻑 느낄 수 있는 11개 노선을 선정, 추천한다고 12일 밝혔다.

선정된 노선은 군산 구불5길과 익산 웅포곰개나루길, 정읍 정읍사 오솔길 1코스, 남원 지리산둘레길 2코스와 교룡산 둘레길, 진안 마이산길, 무주 예향천리 금강변마실길 1·2코스, 임실 섬진강길, 고창 고창읍성길, 부안 적벽강 노을길 등이다.

이 가운데 군산 구불5길(물빛길. 9㎞)은 은파호수공원을 한 바퀴 돌아오는 길이다. 평탄하게 산책하듯 걸을 수 있고, 늘어선 벚나무 군락이 봄의 여신이 머물다 간 듯한 느낌을 주는 곳이다.

고창 읍성길(13㎞)은 고창읍성을 온전히 돌아볼 수 있는 산책로로 ‘대한민국 아름다운 길 100선’에도 뽑힌 길이다.
부안 적벽강 노을길. 전북도 제공.

부안 적벽강 노을길(10㎞)은 고사포 성천항에서 남쪽으로 걷는 길이다. 소나무 숲길과 대나무 숲길, 흔들리는 나무 다리가 있는 길, 탁 트인 서해를 바라볼 수 있는 길까지 한순간도 지루하지 않게 한다. 익산 곰개나루길(21㎞)은 웅포관광지 곰개나루터에서 금강의 상류로 향한다.

남원 지리산 둘레길 2코스. 전북도 제공.

앞서 전북도는 2018년 천혜의 자연유산과 천년 전북의 역사를 가진 4개 테마 44개 노선(405㎞)을 전북 1000리길로 정했다. 이 노선은 아름다운 해안을 볼 수 있는 해안길(6개 노선)을 비롯 수변 경관을 조망하는 강변길(6개), 산과 들의 경치를 감상하는 산들길(27개), 가을철 물안개가 장관인 호수길(5개) 등으로 구성돼 있다.

도는 1000리길을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안내표지판 등 시설물 점검과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또한 탐방객 방문을 독려하고자 사진 공모전을 비롯한 각종 이벤트를 기획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1000리길 모두 사계절 아름답지만 특히 봄에 걸으면 더욱 좋은 길로 11개 노선을 추천한다”며 “탐방객들이 계절별 매력을 한껏 즐길 수 있도록 아름다운 길 만들기와 생태관광 완성도 높이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