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 ‘아시아 e스포츠 허브’로 발돋음

입력 2022-04-12 12:45

국내 유일의 민립대학인 조선대가 ‘아시아 e스포츠 허브’로 발돋움하고 있다. 전국 최대 규모의 e스포츠 경기장에 이어 e스포츠산업지원센터를 유치했다.

조선대는 “올해부터 2028년까지 7년간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162억원을 지원받아 e스포츠산업지원센터를 위탁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e스포츠산업지원센터는 모든 세대의 두뇌 스포츠이자 여가·문화콘텐츠인 e스포츠 관련 민간 협업, 국제교류 등을 통해 e스포츠 저변을 확대하게 된다. 일상생활과 밀접한 e스포츠 시설 기반을 구축하고 부가가치가 높은 e스포츠 산업을 육성하는 구심점 역할도 맡는다.

이를 위해 아시아 e스포츠 대회·포럼 등을 개최하고 e스포츠 국가대표·프로구단 지원과 함께 동남아 등 외국 선수들을 상대로 한 e스포츠 전지훈련 프로그램 개발에도 나서게 된다.

광주 도심 곳곳에 e스포츠 체험시설을 갖춰 국내·외 e스포츠대회 개최에 활용하는 플랫폼 기능도 하게 된다.

조선대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의 하나인 e스포츠산업지원센터가 지난 2020년 12월 해오름관에서 개관한 1005석 규모의 e스포츠 경기장과 더불어 e스포츠·게임산업의 토대를 구축해 광주가 아시아 e스포츠 허브 도시로 자리 잡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선대 e스포츠 경기장은 문체부가 해오름관 4290㎡에 60억원을 투입해 개설했다. 중앙무대에 가로 15.5m, 세로 4m 크기의 고해상도 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와 고출력 스피커가 설치돼 e스포츠 경기를 생생하게 직관할 수 있다.

이 경기장은 불과 1년 4개월 만에 프로대회는 물론 중·고·대학 리그전, 클럽대항전 등 각종 대회가 줄지어 개최되는 건전한 e스포츠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세계 시장 규모가 20억 달러(2조4744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는 e스포츠는 세대를 아우르는 두뇌 스포츠로 눈부신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인공지능(AI) 중심도시’를 추구하는 광주시는 e스포츠를 핵심전략 산업인 AI와 접목·융합해 다양한 문화산업 발전을 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민영돈 조선대 총장은 “e스포츠는 올해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으로 채택될 만큼 세계적 두뇌 스포츠로 인식되고 있다”며 “문화·여가 콘텐츠로 급성장하는 e스포츠 분야 플랫폼으로써 e스포츠 산업의 활성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