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당선인, 포항 영일만대교 건설 약속

입력 2022-04-12 10:38
동해안고속도로 경북 포항 영일만 횡단구간 조감도. 포항시 제공

지난 10여년 동안 지지부진하던 경북 포항 영일만대교 건설이 탄력을 받게 됐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 11일 영일만대교 건설 현장을 찾아 관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사업추진을 약속했다.

이날 윤 당선인은 “후보 시절부터 지역의 현안인 영일만대교 건설을 공약으로 정해 관심있게 지켜봤다”면서 “현장에서 보니 사업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성사가 안 되면 추경호 장관(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이 책임져야 하는 것 아닙니까”라며 공약 이행 방침을 재확인했다.

앞서 윤 당선인은 지난해 12월 차기 정부 경북지역 핵심 공약으로 영일만대교 건설을 약속했다. 예산 문제로 10년 넘게 미뤄지고 있는 영일만대교를 건설해 환동해권 물류허브 기능을 강화하고 관광산업도 활성화하겠다고 했다.

영일만대교는 동해고속도로 포항∼영덕(30.9㎞)구간에 포함된 대규모 국책 사업이다. 포항시 남구 동해면에서 북구 흥해읍을 잇는 총길이 18㎞ 해상교량으로 사업비는 1조6189억원에 이른다.

이 사업은 지난 2008년 ‘광역경제권발전 30대 선도프로젝트’에 선정됐다. 그러나 2013년 국토부와 기재부의 총사업비 변경 협의 과정에서 국가재정부담 등을 이유로 건설이 보류됐다.

포항시는 윤 당선인이 영일만대교 건설 지원을 약속하면서 사업추진에 힘을 얻을 것으로 전망한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정부에서 영일만대교 건설을 위해 앞장서 준다면 국토 균형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 “포항시도 사업이 곧바로 시행될 수 최적의 방안을 강구하고 지역의 모든 힘을 모아 빠른 시일 내에 착공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